[약속 2012 4·11총선]‘총선펀드 대박’ 강기갑-강용석, 실전선 ‘눈물의 쪽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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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에서 돌출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후보들도 낙선했다. ‘공중부양’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는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새누리당 여상규 당선자에게 패했다. 강 후보는 2009년 1월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MB악법저지’ 플래카드를 제거해 달라고 요구한 국회 경위과장과 방호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국회 사무총장실 탁자 위에 올라가 수차례 ‘공중부양’하면서 집기를 부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2010년 4월 해군2함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함 사건은 한미 군사훈련 과정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미군은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당시 인터넷에서 떠도는 ‘미군 핵잠수함 오폭설’을 사실인 것처럼 발언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총선 승리 결의를 보이기 위해 트레이드마크였던 수염을 깎고 한복도 벗었지만 비판 여론을 극복하지 못했다.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무소속 강용석 후보도 민주통합당 정청래 당선자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는 2010년 7월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당시 한나라당에서 출당된 뒤에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범야권 정치인들의 저격수로 활동해 왔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면제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가 사실 무근으로 밝혀진 뒤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19대 총선에 다시 출마하면서 수익률 6%를 내걸고 펀드로 2억여 원을 모금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이 10%를 넘지 못해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게 됐다. 그는 “득표율이 미달하면 자산을 팔아서라도 돈을 갚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낙선#강기갑-강용석#4·11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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