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은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이다. 1998년 4·2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4선을 한 박 위원장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은 박 위원장이 대선에서 뛰는 데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 성향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 없지만 경선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종진 후보가 다른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다. 새누리당 달성군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박 위원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데다 박 위원장을 돕던 인물 상당수가 이 후보를 돕고 있다.
무소속 구성재 후보는 “박 위원장의 대선 행보를 위해 중앙 인맥이 두터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구 후보의 선친인 구자춘 전 내무부 장관의 후광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김문오 달성군수를 당선시킨 조직이 지원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구 후보 측은 판단한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데다 지역구 활동 경험이 많지 않아 판세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진 후보는 “박 위원장의 대선 행보를 위해서는 달성지역 민심을 잘 아는 새누리당 후보가 지역구를 든든히 지키고 있어야 한다”며 “박 위원장과 함께 일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후보 중 누가 적임자이겠느냐”고 반격했다. 다만 이 후보는 지역에서 주로 활동해 중앙 정치권에서의 역할이 미지수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을 지낸 민주통합당 김진향 후보는 통합진보당 정우달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달성공단 근로자와 진보성향 지지자들의 표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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