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9]총선 관심지 3곳 여론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광주 서갑… 서울 중랑갑… 부산 수영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광주 서갑에선 낙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뛰쳐나간 무소속 조영택 의원과 민주당 박혜자 후보가 혈전을 벌일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31일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4·11총선 관심지역인 서울 중랑갑, 부산 수영, 광주 서갑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각 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현직 의원이나 인지도 높은 인사가 무소속 출마해 다자구도로 짜인 지역들이다.

광주 서갑에선 조 후보(19.8%)와 박 후보(19.2%)의 지지율 격차가 거의 없었다. ‘박근혜식 개혁’을 비판하며 1월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정용화 후보(15.6%)도 오차범위에서 이들에게 다가섰다. 투표 확실층에선 조 후보(23.4%), 정 후보(16.7%), 박 후보(16.3%)로 순위가 바뀌었다.

‘정당 상관없이 훌륭한 인물’을 뽑겠다는 응답자(61.8%)는 ‘지역 대변 정당 후보’를 바라는 응답자(31.1%)의 2배 정도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41.1%)이 압도적이었지만 무당층(35.6%)도 상당했다.

새누리당, 민주당 후보와 역시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후보들이 뒤얽힌 서울 중랑갑에선 민주당 서영교 후보(22.2%)가 오차범위 내에서 1위였다. 이어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정현 의원(17.6%),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17.0%) 순이었다. 새누리당 김정 의원(12.7%)은 4위였다.

중랑갑은 당초 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 출신인 김 의원과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서 후보 간의 ‘친박(친박근혜) 대 친노(친노무현)’ 대결구도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 지역 전·현직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띠고 있다. 부동층(28.1%)과 각 당 지지자들의 선거 막판 표 결집 여부가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인지도에선 방송인 출신 유 의원(91.7%)과 이 전 장관(89.6%)이 월등히 높았다. 김 의원(34.9%)과 서 후보(46.5%)는 ‘잘 모른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하지만 유 의원, 이 전 장관의 경우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각각 6.2%포인트, 13.5%포인트 높았다. 김 의원은 비호감도(47.0%)가 호감도(24.6%)를 크게 앞섰다. 서 후보만 호감도가 더 높았다.

18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가 진행 중인 부산 수영에선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38.1%)이 낙천에 항의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박형준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26.0%)을 12.1%포인트 차로 제쳤다. 민주당 허진호 후보는 12.0%의 지지율을 보였다. 투표 확실층에선 유 의원(43.2%)과 박 전 수석(25.4%)의 지지율 격차가 약간 더 벌어졌다.

▶ 서울 중랑구갑 정치현안 여론조사 (통계표)
▶ 서울 중랑구갑 정치현안 여론조사 (통계표)

▶ 부산 수영구 정치현안 여론조사 (통계표)
▶ 부산 수영구 정치현안 여론조사 (통계표)

▶ 광주 서구갑 정치현안 여론조사 (통계표)
▶ 광주 서구갑 정치현안 여론조사 (통계표)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4·11총선#민주통합당#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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