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민 많이 했지. 마음 고생 많이 하고 이제는 마음 편하고 좋아요. 아주 잘했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새누리당의 영웅이 되셨어요.)
전혀 나는 이런 거 기대도 안했고, 내 마음에, 내 양심에 결심을 했는데 어쨌든 국민이 좋아하시는 걸 보니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 의원은 당초 새누리당이 공천에서 자신을 배제하려 하자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까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권 재창출이 분한 마음보다 우선이었던 모양입니다.
“정권재창출 안되면 나라 운명 어렵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내가 탈당해서 탈당인사를 규합하고 연대해 신당을 만들어 새누리당과 대결하게 되면 정권재창출은 물 건너갑니다. 그 부분에 깊은 고민을 하다가 이건 내가 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했습니다.”
가족들은 김 의원의 갑작스런 결정에 당황했습니다.
“처에게 정말 미안해요. 발표하는 순간 부산 지역구에서 공천 못 받으면 무소속 출마할테니 잘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다니는데 뉴스가 났습니다.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하루 정도 말도 안하고 화를 많이 내고 했지만 언론에서 다 잘했다고 하니 이제 마음을 돌리고 잘했다고 합니다.”
김 의원의 탈당을 기다리던 탈당하려는 동료들에겐 날벼락이었습니다.
“원망도 들었고, 공개적으로 비판도 들었고, 또 잘했다는 의원들도 있었고, 자기네들도 마음이 안 좋았다는 거지요. 요새 제가 많은 시간을 낙천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설득하고 그 분들의 분한 마음을 들어주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습니다.”
불화설이 있던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화해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훌륭한 점이 많지만 몇가지 고친다면 더 훌륭한 대통령 될 수 있다는 그런 욕심의 충언을 했는데 오해가 생기고...모든 마음 비우고 던진 마당에 박 대표와 오해를 풀고 사이를 복원해 오로지 정권 창출에 몸을 던지겠습니다.”
4선의 중진의원은 "정치는 모름지기 담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역사의 큰 흐름에 개인이 희생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분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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