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김정은 보란듯 미사일 부대 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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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로켓부대 시찰에 대응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8일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부대를 찾아 대북 군사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전날 서해 연평도 해병부대를 찾아 강력한 도발 분쇄 의지를 밝힌 데 이은 행보다.

김 장관은 이날 중부지역의 육군 유도탄사령부를 방문해 부대 운영과 전력 현황을 보고받은 뒤 “적 도발 시 최단 시간 내 도발원점과 지원세력뿐 아니라 우리에게 피해를 준 대상 지역에 상응하는 만큼의 응징을 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이 부대는 사거리 300km인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지대지미사일을 비롯해 사거리 500∼1500km에 달하는 현무 크루즈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현무 크루즈미사일은 북한이 양강도 영저리와 함경남도 허천군 상남리, 자강도 용림군 등의 지하에 건설한 스커드미사일 및 노동미사일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김 장관의 미사일부대 방문은 지난달 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과 함께 인민군 전략로켓사령부(미사일지도국)를 시찰한 것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은 2일엔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한 인민군 4군단 예하 군 부대를 시찰했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실시한 공·지 합동훈련 현장을 방문해 “북한이 다시 도발해 온다면 육군의 전방지역이 될 것”이라며 “적이 도발하면 주저 없이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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