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놓치면 와르르”… 여야, PK로 우르르

  • 동아일보

새누리 “부산은 현장면접”… 박근혜도 내주 격전지 방문
민주, 창원서 최고위 한달새 3번째 영남서 회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4·11총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부산·경남(PK) 지역 공략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20일 부산시당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른 지역과 달리 부산에서만 현장면접을 실시키로 한 것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 주말을 전후해 PK지역 주요 격전지를 찾고 ‘야권 바람’ 차단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신공항 및 저축은행특별법 논란으로 흉흉해진 부산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한 것이다. 유기준 의원(부산 서)은 “‘국민행복’이란 콘셉트에 따라 박 위원장이 재래시장, 부산신항, 사상이나 녹산공단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짰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새누리당의 텃밭 공략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17일 경남 창원시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한명숙 대표 체제 출범 이후 한 달 새 부산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영남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다. 전날 입당한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지도부에 경남 발전을 위한 건의서를 전달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정현태 남해군수 등 지역 인사 29명의 입당식이 진행됐다.

한 대표는 회의에서 “4월 총선 승리는 국민의 요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발전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요동치는 PK 민심이 어떻게 표로 나타날지는 분명치 않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만으로는 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당 지지도가 40%까지 올랐으나 이는 통합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치이지 지지 수치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때처럼 박 위원장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면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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