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방문 李대통령 “FTA 상반기 타결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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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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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총리 만나 합의
20억달러 火電 MOU 체결

터키 동포 간담회 터키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부인 김윤옥 여사(오른쪽)가 5일 이스탄불 콘라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어린이들이 건네는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터키 동포 간담회 터키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부인 김윤옥 여사(오른쪽)가 5일 이스탄불 콘라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어린이들이 건네는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첫 방문국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오찬 회동을 갖고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을 6월 말까지 조기에 타결하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양국 협상에서 상품교역 분야는 이견이 없었지만 서비스와 투자에서 시각차가 있었다. 하지만 원만히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판단해 상반기 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통상당국은 2010년 압둘라 귈 터키 대통령의 협상개시 제안으로 5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 동포들을 만난 자리에서 “(터키의) 농산물이 한국에 없는 것이 많아서 어려움 없이 하게 되면 양국 통상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은 터키에 휴대전화 등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50억8000만 달러를 수출했고, 올리브 견과류 참치 등 농수산물 중심으로 8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그동안 한국 제품은 한-유럽연합(EU) FTA를 통해 EU와 관세동맹을 맺은 터키에 낮은 관세로 수출되는 반면에 터키 제품에는 우리의 관세가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됐다.

청와대는 한-터키 FTA를 통해 우리 기업의 중동과 아프리카지역 에너지, 자원, 건설, 사회간접자본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국 기업 단독으로 진출할 때보다 제3세계 내부의 거부감을 덜 한 채 양국 기업이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가 구상하는 200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의 원전건설 사업에 양국이 적극 협력하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SK ENS와 남동발전 컨소시엄은 터키에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이번 국빈방문에 맞춰 터키 국영전력회사와 6일 서명한다. 수도 앙카라에서 동남쪽으로 600km 떨어진 압신-엘비스탄 지역에 가동을 중단한 화력발전소 4기를 개보수하고, 2기를 새로 짓는 내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단계 사업이 잘 진척되면 2단계로 90억 달러 규모의 광산개발과 발전소 건설계약도 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스탄불=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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