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심위원에 도종환-정연주-우석훈씨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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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씨 “당 요청 수락” 밝혀… 김호기-김선주씨도 물망
13명 안팎 오늘 인선 발표

민주통합당이 3일 내놓을 4·11총선 공천심사위원회 명단에는 강철규 위원장을 포함해 당 내외 인사 13명 안팎이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숙 대표는 2일 오후 최고위원들에게 “적임자를 2명씩 추천해 달라”고 주문했고 한 대표와 강 위원장은 추천된 인사들을 놓고 밤늦게까지 인선안을 협의했다. 앞서 강 위원장은 공심위원 인선 기준에 대해 “99% 서민의 애환을 공감할 분, 다음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분을 뽑는 데 도움 되는 분들이 공심위원으로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천된 외부 인사들 중 공심위원 위촉에 응하지 않겠다는 이들이 많아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다.

외부 인사로는 ‘접시꽃 당신’의 작가인 도종환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이 확정적이다. 도 부이사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의 요청을 받았고, 공심위원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대법원에서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정연주 전 KBS 사장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꺼내본 수첩에 이름이 올라있던 ‘88만 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역시 수첩에 이름이 올랐던 벤처기업 ‘메디슨’ 설립자인 이민화 전 KAIST 교수는 “정치 성향이 맞지 않는다”며 고사했다고 한다.

한 대표의 정치자금 수수의혹 재판 때 변호인을 맡았던 정연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 뉴민주당 플랜을 만드는 데 참여했던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영화감독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동생인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 김선주 한겨레신문 논설주간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문성근 최고위원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당내에서는 박기춘(경기 남양주) 백원우(경기 시흥갑) 노영민(충북 청주 흥덕) 우윤근(전남 광양) 등 재선 의원들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여성 30% 할당’ 당헌에 따라 4, 5명 정도의 여성 위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비례대표 초선 최영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공심위 구성을 마치는 대로 6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당규를 의결한 뒤 최고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시행 세칙을 확정할 계획이다. 총선기획단이 현재 초안작업을 벌이는 당규와 시행세칙에는 공천 심사의 원칙과 방식, 경선 방법 등에 대한 골격이 담긴다. 공심위는 9∼11일 후보자 공모에 이어 13일부터 후보자 심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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