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퍼 부차관보 “美, 한반도 위협에 맞서 전력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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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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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감축’ 질문엔 핵심 피해 답변

“한미동맹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의 초석(cornerstone)이다. 한반도의 위협에 맞서 모든 전력을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한미동맹을 현대화하는 데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마이클 시퍼 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사진)와 로버트 셰어 동남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13일(현지 시간) 펜타곤 콘퍼런스센터에서 아시아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5일 발표한 새 국방계획과 관련해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동아일보 등 펜타곤 출입특파원 15명이 초청됐다.

―미국이 국방예산을 삭감하면서 주한미군이 감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떠한 위협과 도전에 대해서도 미국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처할 것이다. 한국이 앞으로 처할 수 있는 어떤 위협도 우리는 충분히 대처할 것이며 한반도에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동맹국으로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미래의 어떤 위협에도 맞설 수 있도록 한미동맹을 현대화하는 데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미국의 국방예산 삭감으로 한국에 국방비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은 없는지”를 물었으나 시퍼 부차관보는 “앞으로도 우리는 공동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 정부 및 한미연합사령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노력할 것”이라고만 강조했다.

―김정은 체제에서 북한이 도발을 할 가능성은….

“북한의 권력이동 전개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미국은 한반도에서 일어날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동맹국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면밀히 보고 있다.”

―중국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새 국방계획이 중국을 견제하고 봉쇄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중국을 겨냥한 전략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얘기한다. 미국은 중국이 이 지역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미국은 한반도의 핵 확산 방지와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해 대처 문제 등에 대해 중국과 공동 대처할 것이다.”

펜타곤(알링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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