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김정은, 절대권력 이어갈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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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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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에 e메일 보내 “3대세습 용인 어렵다”

북한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사진)이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왔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김정남이 부친 사망 이후 북한 체제에 대해 심경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12일 신문에 따르면 김정남은 3일 도쿄신문에 보낸 e메일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3대 세습을 용인하기 어렵다”며 “(부친에 의한) 37년간의 절대 권력을 (후계자 교육이) 2년 정도인 젊은 세습 후계자가 어떻게 이어 나갈 것인지는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또 “젊은 후계자를 상징으로 존재시키면서 기존의 파워엘리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문은 북한이 김정일의 유훈을 지키면서 군사 우선의 선군정치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김정남이 지난해 12월 19일 부친의 사망 발표 직후 e메일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는 “신변에 위험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기본적으로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었다고 보도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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