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부재단 구상, 이르면 설 전에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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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강인철 변호사 밝혀
‘청콘’ 에세이집도 내기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이르면 설(23일) 연휴 전 기부재단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재단’ 설립 실무를 맡고 있는 강인철 변호사(법무법인 에이원 대표)는 3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소액 기부와 국민 참여 활성화를 근간으로 한 기부재단에 대한 안 원장의 구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설 연휴 전에, 늦어도 2월 초엔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안철수연구소 보유 주식(37.1%)의 절반(4일 현재 2950여억 원 상당)을 출연하는 재단을 구상 중이며, 8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출장 기간에 구상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 전에 재단 관련 구상이 발표되면 연휴 기간 ‘구전(口傳) 민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지난해 진행했던 ‘청춘콘서트’의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집도 이르면 이달 중 낼 계획이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안 원장은 재단 설립을 대선 행보와 연결짓는 외부 시선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강 변호사는 “사실 안 원장이 좋은 취지로 (거액을) 기부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 중인데 (여론은) 마치 납기일에 맞추라고 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안 원장이 현재 정치를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면서도 ‘12월 대선까지는 계속 여론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안 원장은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한 뒤 워낙 정치권의 전화와 e메일 연락을 많이 받아 얼마 전부터는 지인이 아니면 휴대전화나 e메일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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