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김정일보다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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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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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에 초점 맞춘 17일자 1면 사진 눈길

북한 노동신문 17일자 1면에 실린 사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간부의 시선도
모두 후계자 김정은에게 집중돼 있다.
북한 노동신문 17일자 1면에 실린 사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간부의 시선도 모두 후계자 김정은에게 집중돼 있다.
북한의 1인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초점을 맞춘 사진이 17일자 노동신문에 게재됐다.

노동신문은 1∼5면에 걸쳐 김정일 부자의 함흥시 주요기업소 시찰 소식을 사진과 화보로 게재하면서 1면에 김정은의 모습이 김정일보다 두드러져 보이는 사진을 게재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의 얼굴에 카메라 초점이 맞춰지고 김정일과 모든 간부의 시선도 김정은을 향한 사진이 게재된 것은 종래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라며 “1980년대 중반 후계자 김정일의 영향력이 사실상 김일성 주석을 압도하면서 노동신문 1면에 김일성보다 부각된 김정일의 사진이 실리기 시작했던 현상과 같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최근 북한 매체를 보면 김정은의 단독 사진을 비중 있게 게재하는 등 추세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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