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손자 김한솔, 보스니아 국제학교 다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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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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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입학 위해 사라예보 도착… 신분드러나 학교생활 힘들수도

북한 김정일의 장손으로 추정되는 김한솔(16·사진)이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사립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12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도착했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사넬라 듀코비치 보스니아 국경 경찰 대변인은 김한솔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2시 20분 사라예보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듀코비치 대변인은 그가 보스니아 입국에 필요한 여권과 비자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외신들은 김한솔이 사라예보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모스타르의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UWCiM)’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리 무사 UWCiM 대변인은 지난주 “김한솔은 우리 학교에 입학하는 첫 번째 북한인으로 다른 학생들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기숙사에서 생활한다”고 말했다. 연간 학비가 2만5000달러(약 2895만 원)에 이르는 이 학교는 2006년에 세워졌으며 이스라엘 이란 팔레스타인 학생 등 34개국, 총 124명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 중이다. 기숙사에서 3년간 생활한다.

김한솔의 신분이 노출돼 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북한 전문가는 “신분과 얼굴이 다 공개된 상황에서 예정대로 학교에 나타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며 “사생활 노출을 극히 꺼리는 북한의 특성으로 볼 때 오래 다닐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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