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15]검증공세 효과?… 羅-朴 지지율 격차 많이 좁혀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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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투표층선 1%P∼4.8%P 차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병역 단축 의혹 등 후보 검증이 본격화하면서 박 후보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에서 격차가 더 좁아지는 양상이다.

한겨레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0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48.8%의 지지율로 나 후보(42.8%)에 6%포인트 앞섰다. 특히 적극투표층에선 격차가 1% 포인트로 좁혀졌다. 같은 날 보도된 헤럴드경제와 KM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 45.5%, 나 후보 37.2%였으며 적극 투표층에선 44.8% 대 40.0%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앞서 한나라당은 9일 이례적으로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도 3.1%포인트 격차에, 적극투표층에선 1.9%포인트 차로 나타났다. 나 후보가 거의 따라잡았다는 것이다. 그러자 박 후보 측도 MRCK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 “여전히 박 후보가 9.5%포인트 앞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도 적극투표층에선 격차가 3.5%포인트로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검증 이슈가 어느 정도 판세에 영향을 미치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당초 ‘이번 선거는 어차피 힘들다’며 자포자기 상태로 움직이지 않던 당 조직과 보수층이 이런 조사결과를 보고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선 검증 공세만으론 선거를 계속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나온다.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여론의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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