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지사 발언 파문 “MB도 징조 안 좋은 일 계속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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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은 총맞아 죽고
노무현 대통령은 스스로 떨어지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박정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을 언급하며 “이명박 대통령도 징조가 좋지 않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2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 주최 한선국가전략포럼 초청특강에서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란 주제로 한 강연에서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총 맞아 죽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스스로 바위에서 떨어져 돌아가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것이 우리 국민인데 대통령들은 다 왜 이런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과 경제기적을 일군 박정희에 대한 평가가 너무 인색하고 잘못됐다”며 “역사를 전부 엉터리로 가르쳐서 국민을 반(反)대한민국 세력으로 만드는데 이것은 지식인 책임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인색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최근 이 대통령의 참모 비리 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을 빗대 이야기한 것뿐”이라며 “이 대통령 신상에 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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