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질문받은 박근혜 “병 걸리셨어요? 그 얘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7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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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安風’속에서도 복지ㆍ서민행보 주력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인천을 찾아 복지·서민 행보를 펼쳤다.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차원의 개인적인 현장 방문이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지지율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상황에서 이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남동구 고용센터를 방문, '구인구직행사의 날' 행사장을 찾아 부스를 돌며 구직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파키스탄 출신 구직자와도 인사를 하며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원했다.

그는 구직자 등과 가진 '취업성공 간담회'에서 "내가 생각하는 복지의 방향은 모든 사람이 소질과 잠재력을 잘 발휘해 자립하고 자아실현을 이루는 것"이라며 "우리 복지의 방향이 자립, 자활을 지원하고 이끄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정책도 연구하고 있지만, 현장에 계신 분들의 목소리를 담아 정책도 좀 더 정교하고 실제 도움이 되도록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여분간의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탈수급자의 경우 직업을 얻고 싶은데 수급에서 벗어나면 기존에 받던 혜택이 다 없어지는 게 두렵다고 한다"면서 "그에 대한 대책을 잘 마련하고, 탈수급자가 그 상황에서 벗어났을 때 그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인근의 '인천광역자활센터 부설 인천희망리본 프로젝트 본부'도 방문해 자활센터 운영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방문은 최근 박 전 대표가 인사동 방문, 경주 세계문화엑스포·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관람 등을 통해 대국민 '스킨십'을 넓혀가는 연장 선상에서 추석을 앞두고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을 직접 만나 고충을 듣는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표는 고용센터 방문 중에 한 기자가 '안 원장이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앞섰다'며 의견을 묻자 "병 걸리셨어요? 여기서는 정치 얘기는 그만하고 중요한 고용과 복지 얘기를 좀 하죠"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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