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아파트 10만채 건설에 한국기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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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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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골 정상 경제협력 논의
“대-중소기업 공생발전해야”… MB, 동포 간담회서 설명

‘게르’에서 만난 두 정상 몽골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22일 울란바토르 정부청사 내 귀빈용 ‘게르(몽골 전통가옥)’에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울란바토르=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게르’에서 만난 두 정상 몽골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22일 울란바토르 정부청사 내 귀빈용 ‘게르(몽골 전통가옥)’에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울란바토르=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첫 방문국인 ‘자원 대국’ 몽골에서 적극적인 자원 외교를 펼쳤다. 이 대통령은 울란바토르 시내 정부청사에서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006년 이후 ‘선린우호협력 동반자’로 규정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또 두 정상은 이를 위한 구체적 경제협력 지침을 담은 ‘중기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행동계획에는 △몽골의 인프라·건설 분야에 한국 투자 확대 △몽골의 아파트 10만 채 건설에 한국 기업 참여 △광물 자원의 공동개발 등이 포함됐다. 몽골은 우라늄과 희토류 같은 방사성 광물은 물론이고 구리 몰리브덴 금 석탄 등의 매장량이 커 세계 10대 자원대국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이 몽골의 도로와 철도, 신도시 건설 등 첨단 인프라 구축 사업에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숙소인 칭기즈칸 호텔에서 가진 한국어 전공 학생 등 몽골 청년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도 “한국 기업이 (몽골에) 진출하면 일자리가 많아질 것”이라며 “(한국어를 구사하는) 여러분이 대사 역할을 해야 한다. 다른 외국어보다 한국어를 배운 사람들이 (몽골 발전에) 남다르게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울란바토르의 한 호텔에서 가진 동포 간담회에서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이 서로 협력하고, 가난한 사람이나 못 가진 사람이 더불어 발전해야 한다”며 “어려운 계층에 힘을 북돋워주고 실패하더라도 기회를 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정 기조로 밝힌 ‘공생 발전’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였다. 이 대통령은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같이 발전해야 한다”면서도 공생발전이 ‘대기업 압박용 아니냐’는 일부 주장을 고려한 듯 “그냥 나눠주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는)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소득을 일으키고 있지만 많은 계층이 그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란바토르=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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