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분리 독립한 남수단의 재건과 평화유지를 위해 군과 경찰부대의 파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일 “유엔평화유지군(PKO)의 일원으로 비전투 병력 중심으로 파병할 경우 안전과 비용 면에서 크게 문제될 게 없다”면서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아이티 등에 많은 공병이 파견돼 있어 파병부대의 구성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며 “군은 이미 가용할 수 있는 병력의 종류와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달 중순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국군의 파병을 공식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은 한국군뿐 아니라 남수단의 치안유지를 위해 경찰 병력 파견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부대가 남수단에 파견되면 올 1월 아프가니스탄 한국 지방재건팀(PRT) 기지에 40여 명이 파견된 이후 부대 단위 해외 파견으로는 사상 두 번째가 된다.
이미 한국은 현재 아이티 단비부대 280여 명, 레바논 동명부대 350여 명 등 8개국에 630여 명을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견한 상태다. 부대들은 유엔의 이름과 비용으로 활동한다. 또 다국적군 평화유지활동(한국군의 이름으로 정부가 비용을 부담)에는 아프가니스탄 오쉬노부대, 소말리아 청해부대 등 810여 명이 파견된 상태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지난달 25일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원 위원장 등 여야 국방위원을 만나 공병이나 의무부대 300여 명의 남수단 파병을 요청했다. 남수단은 지난달 9일 수단에서 분리 독립했고, 유엔은 내전이 진행 중이던 2005년 1월부터 수단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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