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대통령, 회사 경영하듯 국가 경영…정치 잘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9일 16시 41분


코멘트

한나라포럼 강연ㆍ방송기자초청 토론회서 공세수위 높여

"인사 시비 현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이기는 공천할 것"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한다"면서 "자기 혼자만 잘나고 똑똑하고 영도한다고 해서 가는 시대가 아니고, 나 혼자 갈테니까 따로 오라는 식의 리더십으로는 국가를 이끌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 포럼'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재집권을 하려면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고 국민 마음을 녹이고 당청이 충돌하지 않고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더 이상 일을 벌이지 말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이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을 정면 겨냥한 것으로 향후 당청관계에서 당이 적극적으로 주도권을 행사, 내년 총선ㆍ대선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이 아니고 CEO 출신으로 회사 경영하듯 국가를 경영하면서 여의도 정치인들은 탁상공론만 하고 어울려도 귀찮은 사람들, 그래서 3년 반 동안 여의도와 멀리했다"면서 "3년 반 동안 밤 12시에 주무시고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대통령은 해방이후 없으나 (이 대통령이) 인정을 못 받는 것은 정치를 잘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정부의 인사 난맥상을 언급, "인사는 믿을만한 사람, 노블레스 오블리주하는 사람, 따라 갈만한 사람을 데리고 해야 국민이 따라간다"면서 "이 정부 초기부터 인사 청문회를 할 때마다 낙마를 하니 국민이 실망하고 마음이 떠나간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그는 "인사청문회 대상 공직자에 대해선 당에서 선(先) 보고를 받기로 했다"면서 "부적절한 인사는 미리 안되는 것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거수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 정부가 위기가 있을 때마다 컨트롤 타워가 없다고 해서 국정현안조정회의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는 회의에서 남북관계 등 주요 현안을 (당에서) 직접 조정하고 조정된 목소리를 국민에게 밝히는 등 정책을 끌고 나갈 것"이라고 '당(黨)선도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홍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이 정부 초기에 장관 네 사람이 낙마하고 고소영 내각, 병역시비, 탈세 등의 시비가 있었다"면서 "이게 현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에 대해 "이 장관이 당에 와서 계파활동을 하면본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내년 총선까지 계파를 하면 공멸하며 이는 화합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나오니 객관적 현실을 얘기한 것"이라고 했고, 공천방향을 놓고선 "8월말까지 상향식 공천 시스템을 완비하기로 했다"면서 "상향, 개혁, 이기는 공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공천이며 투명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