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에 남북대화 압박 강화”… 한국전략문제硏 주최-화정평화재단 후원 국제심포지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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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中안전 매우 위협”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6일 “워싱턴에 미묘한 분위기 전환이 있다.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남북대화를 더 하라고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호텔캐피탈에서 한국전략문제연구소가 주최하고 화정평화재단이 후원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미국 행정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북한을 남북대화에 끌어들이기 위해 대북 지원 등 인도적인 카드를 사용하면서까지 정치적인 비용을 강력하게 지불할 의지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일본 하토야마 내각이 미국과 거리를 두려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지역 정세의 변화에 따라 미국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전략적인 위치가 올라갔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상호신뢰, 성격적 궁합이 잘 맞아 한미동맹이 미국의 아시아전략에서 주요 요소로 격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모두 부정적 기류가 점화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양국이 안보 교역 등에서 공조에 각별히 신경을 쓰면 동북아 지역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쑤하오(蘇浩)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북한의 핵 기술이 발전됐을 리가 없다. 북핵은 통제 밖의 상황이다. 중국은 북한의 핵시설과 가까워서 가장 먼저 위협을 받고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북핵은 중국의 안전에도 매우 위협적이어서 중국은 우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까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쑤 교수는 “북한이 미국의 선제공격 등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북한이 개방하면서도 권력을 유지할 수 있고 핵을 포기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강력한 의지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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