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全大 ‘수도권 6-TK 1’ 7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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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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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나경원 유승민 의원(왼쪽부터)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나경원 유승민 의원(왼쪽부터)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연합뉴스
한나라당 7·4전당대회가 수도권 후보 중심의 경쟁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홍준표 전 원내대표(4선), 나경원 전 최고위원(재선), 유승민 의원(재선)이 출사표를 던졌다. 남경필(4선) 박진 의원(3선)이 지난주 출마 선언을 했고 20일에도 원희룡 전 사무총장(3선)과 권영세 의원(3선)이 도전 의사를 밝힌다. 이들 7명의 후보 중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전대에선 5위 안에 들어야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

수도권 의원들이 다투어 전대에 나온 것을 두고 내년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의 위기감이 한나라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번 전대는 지난해 7·14전대와 달리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대결 구도가 허물어졌다. 홍 전 원내대표나 나 전 최고위원은 범(汎)친이계지만 계파색이 강하지 않고, 사실상 친이 후보격인 원 전 사무총장도 대표성이 약해 친이계의 조직적인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친박계에선 유 의원만 출마해 지난해 후보 난립 때에 비해 표의 집중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친박계 선거인단의 1인 2표 중 1표는 중립성향이면서도 친박계와 가까운 권 의원을 비롯해 홍 전 원내대표, 남 의원 등으로 흩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해 당을 장악한 신주류 내부의 경쟁도 치열하다. 남 의원과 권 의원, 나 전 최고위원은 모두 쇄신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소속이다. 신주류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도 관심이다.

이런 구도에 따라 이번 전대에선 특정계파를 배경으로 한 후보보다는 계파의 벽을 넘어 고른 지지를 받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선거인단이 21만여 명이나 되고 여론조사 반영이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조직이 강한 후보보다는 대중성과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 전 사무총장은 “전대 결과에 상관없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20일 밝힐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23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24일부터 전국 순회 유세를 시작한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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