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인근 北 고암포 공기부양정 기지 내달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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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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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50km 거리… 北 기습침투 위협 고조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황해도 용연군 고암포에 건설 중인 대규모 공기부양정 정박기지가 거의 완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최근 마무리 공사에 들어간 고암포 기지의 육상계류장에 평안북도 철산반도의 기존 정박기지에 배치돼 있던 공기부양정과 공기부양전투함 수십 척을 옮겨왔다. 고암포 기지의 핵심시설인 육상계류장은 고강도 콘크리트로 지어졌으며 한꺼번에 공기부양정 70여 척을 정박시킬 수 있는 규모로 군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고암포 기지의 육상계류장은 전투기 격납고와 유사한 형태로 건설됐다”며 “다음 달 모든 공사가 끝나면 공기부양정과 공기부양전투함 60여 척이 배치돼 대남 기습침투용 모(母)기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지에서 백령도 등 서북도서까지는 직선거리로 50여 km에 불과하다. 북한은 야간에 특수전 병력을 태운 공기부양정을 서해 NLL 이남으로 기습 침투시켜 40∼50분 만에 서북도서를 점령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공기부양정은 길이 21m, 최대 시속 74km인 공방Ⅱ(35t급)와 길이 18m, 최대 시속 96km인 공방Ⅲ(20t급) 두 종류로 1개 소대급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또 공기부양전투함(170t급)은 길이 34m, 최대 시속 83km로 57mm와 30mm 기관포를 탑재해 1개 중대급 특수부대원을 침투시키고 남측 함정을 기습 공격할 수 있다.

군 당국은 다음 달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해 북한이 서해지역에 배치한 대남 위협전력을 체계적으로 감시 타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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