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총선 공포’]심대평 “통합 필요성 공감하지만 더 지켜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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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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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 대표 사퇴 파장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9일 대표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 대표는 9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가 충청권 세력의 결집을 이루는 정당이 돼야 한다. 당직을 갖지 않고 당에 헌신할 계획이다”라며 백의종군(白衣從軍)을 선언했다. 2008년 2월 창당과 함께 총재로 선출된 뒤 3년 3개월 만의 2선 후퇴다.

이 대표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의 탈당으로 야기된 분열 상황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전적으로 당 대표인 저에게 책임이 있다. 충청권의 분열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선진당은 당헌에 따라 변웅전 선임 최고위원을 대표로 선출했다.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임시지도부 성격을 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국 정당 사상 처음으로 아나운서 출신 당 대표가 된 변 신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야당다운 야당, 작지만 매운 정당, 꼭 정권을 잡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변 대표는 자신의 좌우명으로 ‘유능제강(柔能制剛·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을 제시한 뒤 “부드럽고 폭넓은 정치를 하겠다”는 말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대연합 시나리오의 하나로 일단 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재결합한 뒤 내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한나라당과 합당 또는 후보단일화 같은 선거연대를 하는 방안이 거론돼왔다.

국민중심연합 심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진당이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선진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선 “통합의 필요성은 공감한다. 그러나 좀 더 상황을 지켜 볼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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