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혼전 4·27 재보선 D-30… 막판 3가지 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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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분당乙출마? “사흘안에 결론”

4·27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부 지역에선 출마 후보를 놓고 여전히 설왕설래만 오가며 유례없는 눈치작전과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략 3가지 변수가 이번 재·보선의 흐름을 가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첫째,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경기 성남시 분당을 출마 여부다. 손 대표는 25일 ‘선당후사(先黨後私)’ 원칙을 강조하며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26, 27일에는 잇달아 강원 춘천과 강릉을 방문해 “이광재(전 강원지사)의 꿈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강원지사 선거 지원에 주력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27일부터 ‘선(先) 영입, 후(後)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후보를 찾아보고 마땅한 대안이 없으면 손 대표가 나설 수 있다는 것. 비례대표인 전현희 의원과 윤덕홍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손 대표는 31일에도 강원을 다시 방문해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둘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강원지사 선거 지원 수위다. 박 전 대표가 얼마나 자주 강원도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느냐는 강원도 판세뿐만 아니라 강원지사 선거 지원과 분당을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손 대표의 선택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나라당은 손 대표의 거취에 주목하면서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 외에도 박 전 대표를 내세워 강원도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대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해 온 박 전 대표 측은 일단 당의 요청이 있다면 강원도로 가겠다는 방침이다. 당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인 박 전 대표는 15일에 이어 29일 두 번째로 강원도를 찾아 강릉과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D-99’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방문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8일 강원 원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1박 2일 동안 강원지사 선거 지원에 나선다.

셋째, 경남 김해을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다. 김해을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한나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후보단일화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참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김해을만큼은 반드시 자기 당 후보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전남 순천 지역에서 무공천하는 만큼 김해을은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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