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공동연구… 정부, 北제의 긍정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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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사안과는 분리”

정부가 백두산 화산 문제와 관련해 남북 협력사업을 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정부는 화산 분출,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북한의 제의를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기상청을 비롯한 정부 내 유관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측과 언제, 어느 수준의 접촉에 나설지 검토를 마친 뒤 북측에 남북 간 접촉을 제안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기상청, 환경부, 통일부 등 9개 부처가 참여하는 백두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다.

정부는 북측이 백두산 문제를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카드로 꺼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논의는 환경 분야에만 국한하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 핵문제 등 정치적 사안과는 분리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천안함이나 연평도 문제에 대한 사과를 전제로 협의 자체를 무산시켜서는 안 된다”며 즉각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최근 일본 상황을 교훈 삼아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중국 러시아와도 공동 조사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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