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업무중복 감시조 또 신설…주민 황당”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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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간 충돌 잦아 총격전 직전까지도"

북한이 올해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주민감시 조직인 '118상무'를 신설했으나 기존 조직과 업무 중복으로 주민들이 황당해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3일 양강도 혜산시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비사회주의 근절 교시(1월18일 방침)'에 따라 보위부와 검찰, 보안서 당기관의 합동조직인 118상무를 만들었으나 이 조직이 기존의 '109상무'와 하는 일이 거의 중복돼 간부들도 난처해한다고 보도했다.

기존의 합동단속 조직인 109 상무가 주민들이 보유한 영상장비를 비롯해 마약과 밀수, 밀매 등을 단속해왔는데 신설된 118상무의 하는 일도 똑같다는 것이다.

RFA는 109상무, 118상무 외에도 북한에는 휴대전화를 단속하는 27국(보위부 전파 감시국)과 꽃제비 단속기관인 111상무, 인민보안서 순찰대, 기동타격대, 민방위부 국경검열초소, 노동자규찰대 등 수많은 검열대와 단속초소들이 그물망처럼 존재, 단속대상 등을 놓고 서로 충돌하는 사례까지 흔하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온성군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24일 종성노동자구와 삼봉구 인근 지역에서 국경경비대에 쫓기던 밀수꾼 3명(남1, 여2) 처리 문제를 놓고 국경 경비대와 이들을 체포한 민방위부 단속초소 사이에 패싸움이 벌어지면서 자칫 총격전으로 번질 뻔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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