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 “손학규 분당을 출마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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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구인난에 차출론 힘얻어… 孫측 “대표 흔들기”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지난해 10·3전당대회 이후 기로에 섰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손 대표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은 3∼4%대로 추락했다. 손 대표 지지율은 YTN(19일 실시)과 동아일보 조사(18, 19일 실시)에서 각각 3.6%, 4.1%로 나타났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7.2%, 7.1%)의 절반에 그친 셈이다.

4·27 재·보궐선거는 대표 취임 이후 치르는 첫 대형 선거지만 핵심지역에서 후보감조차 없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강원도에선 손 대표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를 두 차례나 직접 만나 설득했지만 거절당했다. 경남 김해을은 믿고 있던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후보 물색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손 대표가 4·27 재·보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에 직접 출전해야 한다는 차출설이 나온다.

문학진 의원은 21일 당 개혁특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중화기 군단을 여러 지역에서 세트로 내세우려 하는데 우리가 소총 들고 맞대응한다면 싸움이 되겠나”라며 “손 대표에게 성남 분당을 선거에 출마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흘러나오는 ‘한승수(강원지사)-정운찬(성남 분당을)-김태호(경남 김해을)’ 등 ‘총리 벨트’에 맞서기 위해서는 손 대표의 출마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민주당 열세지역인 분당을 차출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손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는 명백히 ‘손학규 흔들기’”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재·보선 위기론이 심화되면서 손 대표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손 대표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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