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당의 활동비를 개인 신용카드로 사용한 뒤 세금공제 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보고서에 따르면 정 내정자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쓴 신용카드 금액은 모두 3억8651만 원에 이른다. 특히 2008년 한 해에만 1억3654만 원을 신용카드로 썼다.
정 내정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 기간 당직을 맡고 있어 개인 카드로 대외 활동을 한 뒤 당에서 지급한 활동비로 카드대금을 충당했다”며 “당시 사용한 당 활동비가 1억 원가량 된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2005년 1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당 홍보기획본부장을 맡았다.
문제는 당의 활동비까지 신용카드 대금에 포함돼 연말정산 때 정 내정자 개인이 세금공제 혜택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정 내정자는 “그 부분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에는 그것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이라도 세금을 다시 낼 수 있다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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