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른 통일 준비? 개꿈 꾸지 마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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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南비난으로 한해 마무리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통일부가 새해 업무계획에서 ‘바른 통일 준비’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북남 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에 대한 명백한 거부자세의 표현”이라며 “자주적 평화통일에 철저히 배치되는 반민족적인 체제통일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 31일 ‘개꿈을 꾸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바른 통일 준비’의 내용은 그 누구(북측)의 내부 변화를 단순히 기다리지 않고 자기들이 적극 나서 유도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책동이 북남관계 파국과 조선반도의 정세 악화를 더욱 부채질하게 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제통일 야망은 하늘땅이 천백 번 뒤집혀도 실현될 수 없는 개꿈”이라며 “공화국 체제를 건드리면서 망상을 추구하는 도발 행위를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도 이날 ‘돈키호테식 망상’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통일부의 내년도 업무보고는 동족대결 전쟁책동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을 내외에 공식 선포한 것”이라며 “(남측이 추진하는) ‘자유민주주의체제하의 통일’이란 다름 아닌 무력행사에 의한 통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통일부 업무보고 당일인 지난해 12월 29일 “‘바른 통일’이란 흡수통일”이라고 비난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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