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격훈련 단행]“핵 불바다” 큰소리치는 北, 능력 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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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소형화 여부가 관건… 舊蘇 핵배낭 유입 가능성도

북한의 ‘핵위협’이 거세지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8일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지난 조선전쟁(6·25전쟁)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핵 참화가 우리 민족의 머리 위에 덮어씌워지게 된다”고 위협했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20일 “세상에 선포한 한계가 없는 우리 혁명무력의 2차, 3차의 강위력한 대응타격은 미국과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의 본거지를 청산하는 데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위협은 늘 있었던 것이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이용한 공격을 암시한 것은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북한이 중단거리 미사일 등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이른바 소형화(miniaturization) 기술 개발에 성공해 핵무기의 실전배치가 가능하다면 위협 수준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북한의 우라늄농축 시설을 목격하고 돌아온 시그프리드 헤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대표적인 경우다.

하지만 대북 단파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 “유사시 핵배낭 하나만 메고 서울 가서 터뜨리면 서울은 불바다가 되며 남조선은 즉시 항복한다”는 이야기가 떠돈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과거 소련이 해체될 때 핵배낭 132개가 분실됐고 그중 48개를 찾지 못했는데 이 중 일부가 북한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핵배낭의 공식 명칭은 특수원자파괴탄으로 특공대원이 등에 지고 적의 후방에 침투해 공군기지나 댐 등 주요 건축물을 폭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동아논평]중-러의 `안보리 장난`
▲2010년 12월20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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