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김정일-다이빙궈 평화협정 논의 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2일 2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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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 기관지 조선신보가 평양을 방문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이 신문은 12일 김 위원장과 다이빙궈의 면담 사실을 거론하면서 "조중(북중) 사이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선은 올해 1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데 대해 정식 제안했다"면서 "내년 1월에는 후진타오 (중국)주석의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어,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인 중국과 미국이 조선반도 현실이 제기한 `전쟁과 평화'의 문제에 어떤 자세로 임하는가를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6자회담이 중단된 조건에서 조선의 경수로 건설에 대해 미국이 우라니움(우라늄) 농축기술의 군사이용 가능성을 걸고드는 등 조미(북미) 사이에 새로운 현안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9.19 공동성명의 `평등과 호상 존중' 정신을 되살리는 것과 정전체제의 현실을 직시하고 무력충돌의 재발을 막기 위한 담보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1월11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조선전쟁(6.25전쟁) 발발 60년인 올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회담을 조속히 시작할 것을 정전협정당사국들에 정중히 제의한다"고 밝혔고, 그 후 북한 매체들과 조선신보는 평화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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