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2012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관건적 고리는 경제 부흥과 인민 생활의 향상이고, 그 담보는 자립적 민족경제의 토대에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과 경제교류, 협력도 중요한 요소지만 주안은 경제의 자립성 강화에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어떤 국제환경 속에서도 자기 자원과 기술로 자립경제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조선(북한)이 추진하는 경제부흥전략의 핵심"이라면서 "'대문'을 여는 시점도 적대국의 제재나 6자회담 유무 등 대외적 환경의 변화 추이에 연계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른바 '주체철'을 생산하는 함경북도 청진의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시찰한 사실(중앙통신 12월6일 보도)을 인용, "그동안 다져 온 자립경제를 토대로 '강성대국의 대문'을 연다는 것이 영도자의 현지지도를 통해 확인된 조선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경제적 자립성 강화의 결실로 올해 '주체철', '주체비료', '주체섬유'에 관한 소식이 전해졌고, 국내에 풍부한 우라늄을 이용하는 핵동력 공업의 완비계획도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에 '주체'가 붙은 북한의 철강, 비료, 섬유는 모두 북한 내에서 구할 수 있는 원료를 화학처리해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주체철'의 경우 철광석의 불순물을 제거할 때,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중유나 코크스 대신 북한산 갈탄을 쓰고, '주체비료'의 주원료인 암모니아는 무연탄의 가스화 과정에서 나오는 수소에다 질소를 결합해 만들며, `주체섬유' 역시 무연탄에서 얻은 카바이드를 주원료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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