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北에 분명한 메시지를”… 후진타오 “냉정-이성적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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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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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간 통화서 北도발 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밤(현지 시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6일 오전 2시에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5일 밤 후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북한의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과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를 저버리고 핵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비난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동북아지역에서 동맹국가의 안전을 위해 미국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후 주석은 “현 상황에서 시급한 것은 냉정하고 이성적인 대응을 통해 정세 악화를 막는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대화와 협상이라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후 주석은 “현 정세는 북핵 6자회담 재개의 중요성과 긴박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중국은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를 제안한 바 있고 미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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