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트위터 통해 ‘비상상황’ 실시간 전파

국경 넘어 ‘분노… 평화기원’ 글 속속

“한국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소식이 전해진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관련 소식이 빠르게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한 충격적인 사건 소식은 국경을 넘어 SNS를 타고 세계로 퍼져나갔다.

단문메시지로 실시간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에서는 연평도 포격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을 위해 기원합시다’(#prayforkorea)와 ‘한국의 평화’(#koreapeace) 등의 주제가 가장 상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를 붙인 단어는 트위터 사용자들끼리 관련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특정 단어를 사용해서 글을 쓴다는 표시다. 세계 각국의 트위터 사용자들이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같은 단어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트위터 메인 화면에도 ‘연평(Yeonpyeong)’ ‘한국(Koreas)’ ‘북한(North Korean)’ 등의 단어들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트위터 메인 화면에 올라오는 단어는 현재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가장 많이 검색하는 단어들로 이뤄진다. 국내 트위터 사용자들도 이날 피해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관련 뉴스를 올리며 피해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민가가 불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특히 해병대 장병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강한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주요 기관들의 SNS를 통한 신속한 대응도 눈에 띄었다. 청와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NHN의 SNS ‘미투데이’ 등을 통해 연평도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긴급수석비서관회의 주재 상황, 국방부의 조치, 청와대의 공식 성명 등을 실시간으로 알렸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