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여사 “번지수 잘못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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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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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연임로비 개입했다는 강기정의원 주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사진)는 20일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에 자신이 개입됐다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한나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요즘 세상에 수표를 다발로 받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내가 기도를 열심히 하고 신앙심이 있는 사람인데 (그쪽에서) 사람을 잘못 봤다. 누구의 도움을 받을 사람이었으면 300억 원의 재산을 왜 (사회에) 헌납했겠느냐”는 말도 했다고 한다.

앞서 강 의원은 이달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해 1월 김 여사를 만나 사장 연임 로비 청탁을 했고, 로비 과정에서 1000달러짜리 아멕스(아메리칸익스프레스) 수표 묶음이 사례금 조로 김 여사 등에게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여사는 오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해 행사가 열린 11, 12일엔 대통령에게 ‘힘을 내시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줬다”고 밝혔다. 또 “외국 정상과 부인들이 튀각(다시마나 죽순 따위를 잘라 기름에 튀긴 반찬)을 무척 좋아해 ‘싸 달라’고 할 정도였다”며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깍두기를, 간 총리 부인인 노부코(伸子) 여사는 백김치를 좋아해 다음 달에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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