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태복, 인권문제 논의차 내년초 영국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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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보도…방북 英의원 "北당국자 태도변화 감지"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국회의장 격)이 내년 초 영국을 방문, 의회와 사법체계를 살펴보고 공개 처형, 정치범수용소 등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다.

지난달 22¤27일 북한을 방문한 데이비드 앨튼 영국 상원의원은 RFA와 인터뷰에서 "방북 기간 공개처형, 정치범수용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입국 거부 등의 문제를 북한 측에 제기했다"면서 "최태복 의장이 내년 1월부터 3월 사이 영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런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민주당 출신인 앨튼 의원은 2003년과 2009년에도 방북한 경험이 있고, 지난달에는 북한과 영국의 수교 10주년을 앞두고 북한에 가 최태복 의장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났다.

북한은 2001년과 2002년 유럽연합(EU)과 `인권대화'를 가진 바 있고, 작년 10월에는 김춘국 외무성 국장이 스웨덴을 방문해 자국의 인권문제를 논의했다.

앨튼 의원은 또 "이번 방북 기간 북한 당국의 태도가 변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며 "궁석웅 외무성 부상이나 리종혁 북ㆍ영친선의원단과 대화할 때 `선군'보다 `변화'라는 말을 더 많이 들었고 `번영과 인간의 존엄'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미국, 영국 등의 교수진이 평양 과학기술대학에서 가르치고 있고, 영국이 지원하는 영어교사 양성사업의 성과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매우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RFA에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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