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관 딸 결혼 알리며 계좌번호 적힌 이메일돌려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9:45수정 2010-09-16 09:4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의 비서실장이 부하 장교들에게 유 사령관 딸의 결혼식을 알리면서 계좌번호가 적힌 이메일을 돌렸다고 조선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병대 사령부와 예하 사단 주요 보직 장교들에게 전달된 문제의 이메일에는 "이번주 토요일(4일 오후 5시 해군호텔) 사령관의 따님이 결혼식을 올린다. 사령관님께서는 현역들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말라고 지시하셨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아래의 계좌를 알려 드리니 참조하시길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이메일 아래쪽에는 유 사령관의 부관 명의로 된 농협 계좌가 나와 있었다는 것이다.

해병대사령부는 다음 달 영관급 진급 심사를 할 예정이어서 사령관 비서실장이 이메일을 보낸 때는 승진을 앞둔 장교들에게 매우 민감한 시점이었다.

이메일을 받았다는 한 장교는 조선일보에 "결혼식에 참석하지 말라고 하면서 계좌번호를 적어 놓으면 뭘 어쩌란 말이냐"고 말했다.

주요기사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이 신문에 "유 사령관은 평소 부하 경조사를 잘 챙기신 분이다. 딸 혼사를 앞두고 부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가 많자 사령관 비서실장이 주요 장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안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유 사령관은 이 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비서실장이 판단을 잘못해 계좌번호를 적어 넣었다. 내가 알았으면 그렇게 하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자식 혼사로 이렇게 뒷말이 나와 면목없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