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참신 총리후보’ 구인난 속 김황식 감사원장 유력대안 거론

동아일보 입력 2010-09-15 03:00수정 2010-09-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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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검증서 작성 대신 별도 평판조회 중인듯 “3배수? 아이고….”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3배수 압축 얘기가 나오자 이런 반응을 보인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정도의 도덕성에다 내각 장악 능력과 참신성 등을 갖춘 인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3일에도 언론 하마평에 오르지 않은 ‘제3의 후보’를 접촉했으나 무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장기간에 걸친 국정 공백에 대한 부담, 국회 국정감사 일정 등을 감안해 추석 연휴 전에는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겠다는 방침이나 여전히 마음에 쏙 드는 인물을 찾지 못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서서히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두 차례(대법관, 감사원장) 청문회 통과 경험이 있는 김황식 감사원장이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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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09 회계연도 결산심사에 출석해 “국무총리 인선에 대한 검증서를 작성한 적이 있느냐”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의 질의에 “작성한 적이 없다”고 말했으나 검증서 작성과 별개로 청와대가 김 원장에 대한 평판조회를 벌이고 있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김 원장의 경우 병역면제(부동시)라는 점이 막판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과 더불어 물망에 올라 있던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낙점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맹 장관의 경우 한때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장관으로 재임한 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회전문 인사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총리’ 카드로 검토됐던 윤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은 ‘여성 총리’ 카드로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류우익 주중대사도 인사검증서를 작성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그러나 총리 후보로서 작성한 것인지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로서 작성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인물을 더 물색해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기존 후보군 중에서 ‘단수 후보’를 선정해 ‘모의 청문회’를 거쳐 추석 연휴 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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