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주자들 사이에선 ‘외부 명망가 모시기’ 경쟁도 한창이다. 자신의 정체성과 정치 철학을 알리고 지지세 확산을 꾀하는 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손학규 전 대표 측은 10일 국내 대표적 진보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선거 후원회장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정치학자인 최 교수는 손 전 대표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일 때부터 교분이 두터운 사이로, 손 전 대표가 지난 2년 동안 강원 춘천에서 칩거할 때도 종종 찾아가 진보의 정체성과 정당정치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정세균 전 대표는 동향(전북)인 소설가 박범신 씨가 선거 후원회장을 맡았다. 정 전 대표 측은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하면 부담스러운데 중량감 있는 문인인 박 씨가 기꺼이 맡겠다고 해서 성사됐다”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의 선거 후원회장은 정 고문의 오랜 지지자인 박명광 전 경희대 부총장(17대 국회의원)이 맡았다.
후보 후원회는 후보 등록이 이뤄진 이날부터 전대가 열리는 다음 달 3일까지 운영된다. 후원금 한도는 1억5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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