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쟁탈전’ 막오르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03:00수정 2010-09-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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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 “민주정신 이을 유일 후보” 孫 “잃어버린 600만표 되찾을것”
정동영은 오늘 출마선언
민주당 정세균, 손학규 전 대표가 7일 서울 국회 기자실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각각 당권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8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정동영 고문은 7일 인천 중-동-옹진 지역을 방문해 당원들과 대화를 나눴다(왼쪽부터).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연합뉴스
10·3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선언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따라 득표순으로 대표를 포함해 6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전대에는 7일 오후 현재 16명이 출사표를 냈다.

이른바 ‘빅3’ 중 정세균 손학규 전 대표가 이날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고 정동영 상임고문은 8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애초 출마에 신중했던 추미애 의원과 조경태 의원도 7일 경쟁에 뛰어들었고 전날엔 박주선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효석 양승조 유선호 조배숙 천정배 의원, 장성민 전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했다. 386, 친노(노무현) 진영에선 최재성 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정봉주 전 의원이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10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했다.

당장의 관문은 9일의 ‘컷오프(예비경선)’다. 중앙위원 350여 명이 ‘1인 3표’를 행사해 본선 진출자 9명을 뽑는 컷오프에서는 몇 표 차로 본선 진출자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특히 본선 진출자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여성이어야 해 군소 후보들에게 본선 진출 티켓은 바늘구멍이다. 8일 하루 동안 치열하게 전개될 후보 간 합종연횡에 따라 예상 밖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나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과 정치적으로는 물론 인간적 신의를 저버린 적이 없는, 민주당의 법통 및 민주정부 10년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대표, 노 전 대통령의 임기 말 그와 각을 세웠던 정 고문과 차별화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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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가치를 되살려 ‘잃어버린 600만 표’를 반드시 되찾아오겠다”고 했다. ‘잃어버린 600만 표’란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얻은 1200만여 표와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얻은 600만여 표 간의 격차를 의미한다.

정 고문 측 관계자는 “8일 회견에서 ‘남북관계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 등 정책적 측면을 부각하되 네거티브 공세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 손 전 대표의 발언을 ‘네거티브’로 규정지었다.

이들 ‘빅3’의 판세는 안갯속이다. 당내에선 “세 사람의 약점의 강도가 비슷해 표쏠림 현상이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는 최근까지 2년간 당 대표를 지냈지만 야당 수장에 걸맞은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도 있다. 386, 친노그룹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 ‘사당(私黨)화’ 논란이 끊이지 않은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정 고문은 대선 후보였으면서도 지난해 4월 전북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를 위해 탈당한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일각에선 그의 당권 도전을 ‘대권 후보 포기 선언’으로 받아들이는 기류도 있다.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 출신’이란 점이 떨치기 어려운 멍에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정세균, 당대표 출마 선언



▲손학규, 당대표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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