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黨대표자회 금명 개최”

동아일보 입력 2010-09-06 03:00수정 2010-09-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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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보도… 일부 9일 개최 예상도… 정식 당대회 격식 갖춰 준비 북한이 44년 만에 여는 노동당 대표자회에 참석할 대표 선출 등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지만 정작 회의 일정은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북한은 1966년 2차 당 대표자회 개최 당시에는 회의 시작(10월 5일) 하루 전에 대표들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1980년 6차 당 대회 때는 회의 시작(10월 10일) 20일 전에 일정을 공개했다.

북한은 올해 6월 23일 당 대표자회를 ‘9월 상순’에 소집한다고 밝혔지만 5일까지 시작 날짜나 대표들의 평양 도착 사실 등을 보도하지 않았다. 외부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대북 단파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은 회의가 4일 시작돼 참가자들이 등록 절차를 밟았고 본회의는 6, 7일 이틀간 열린다고 전했다. 반면 열린북한방송은 5일 북한 당국이 원래 계획을 늦춰 9, 10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상순’이라는 단어를 남한과 같은 1∼10일 외에도 한 달의 첫 절반인 1∼15일로도 쓴다”며 “10일 이전에 회의가 열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늦어도 15일 전에는 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북한은 이번 당 대표자회를 정식 당 대회에 준하는 격식을 갖춰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 대표자회는 당 대회가 열리지 못할 때 이를 대신해 열리는 회의로 준비가 좀 더 간소하고 의제도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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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26일 이번 회의에 참가할 대표를 뽑기 위한 시군 당 대표자회 개최 사실을 보도한 이래 인민군(8월 27일), 평안남도(8월 28일), 평안북도(8월 29일), 황해남도(1일), 평양시(2일) 순으로 하급 당 대표자회 개최를 보도했다.

북한은 1966년 3차 당 대표자회 개최 당시에는 시군 당 대표자회 개최 사실만 보도하고 이후 도·직할시 이상의 모임은 보도하지 않았다. 그 대신 1980년 제6차 당 대회 개최 때는 이번처럼 시군 및 도 당 대표자회 개최 사실을 모두 보도했다. 이는 북한 지도부가 이번 대회를 사실상 7차 당 대회로 여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대표자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서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가 공식화될 것인지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엘리트그룹의 재편과 노동당의 정책 변화에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NHK 방송은 5일 김정은이 2년 전부터 김 위원장이 공장이나 농장 등의 현지 시찰을 하기 며칠 전에 현지를 방문해 현장 간부 등에게 지시를 하는 등 비밀리에 사전 준비 작업을 지휘해 왔다고 전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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