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北에 100억 상당 수해지원 제의

동아일보 입력 2010-09-01 03:00수정 2010-09-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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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통지문에 北 반응없자 “비상식량 등 신의주-개성 전달” 구체적 계획 다시 보내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는 31일 북한에 100억 원 상당의 수해 구호 물자 지원을 제의하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한적이 26일 북측 조선적십자회에 통지문을 보내 지원 의사를 전달했으나 북측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오늘 긴급 지원의 취지를 알리는 차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북측에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통지문에서 비상식량과 생활용품, 의약품 등 100억 원 규모의 긴급 구호물자를 신의주 지역(중국 단둥 경유)과 개성 지역(경의선 육로 경유)에 전달하겠다고 제의했다. 대북 통지문은 26일과 마찬가지로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

북측이 수해 물자 지원을 수용하면 한적은 자체 재원과 남북협력기금에서 일부 지원을 받아 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2000년대 들어 2005년 1억9000만 원, 2006년 863억 원, 2007년 589억 원 상당의 수해 구호물자를 북한에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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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지원은 북측 지역의 수해에 대한 인도적 긴급 지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한나라당이 제기한 대북 쌀 지원과는 관련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원 규모가 과거보다 크지 않은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지원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북한이 수해 물자를 받아들이고 나포된 대승호 석방 등 인도적 화답을 할 경우 남북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이 크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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