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삼성물산, 용산개발 손떼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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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정상화 의지 없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삼성물산에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손을 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김홍성 코레일 대변인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업 주관사인 삼성물산이 사업 정상화 의지가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물산 측에 ‘용산 프로젝트’ 자산관리위탁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AMC)에서도 빠져줄 것을 이미 통보한 상태”라며 “삼성물산은 사업 정상화에 책임을 지든지 아니면 사업권을 반납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빠지는 것을 전제로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의 전면적 구조개편과 외부 건설투자자 문호 개방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다음 주 월요일 이사회에 삼성물산 배제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라며 “이사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통해 삼성물산 배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레일은 20일부터 행사할 수 있는 계약 해지 권한은 발동하지 않을 방침이다. 총사업비가 31조 원에 이르는 이 사업의 계약이 해지되면 드림허브사 투자자들은 출자한 1조 원을 잃게 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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