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王씨 차관은 없다… 일 잘하면 실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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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왕(王)차관 얘기가 나오더라. 내가 임명한 사람 중에 왕 씨는 없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장차관급 인사 29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불쑥 이런 얘기를 꺼냈다. 박영준 지식경제부2차관(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두고 일부 언론이 ‘왕차관’이라고 비유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른바 실세 차관을 그렇게 부르는가 보던데, 나에게는 그런 실세는 없다”면서 “나는 일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실세다. 여러분도 일을 잘해서 실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웃으며 한 얘기지만 박 차관 거취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찬 메뉴는 설렁탕으로 이 대통령이 취임 전 가끔 들르던 식당에서 주문했다고 한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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