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도부 지명직 최고 2석은 누구에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4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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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4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 데 이어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결정하면 새 지도부 구성을 완료하게 된다.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7·28 재보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데다, 당내 쇄신과 화합 과제 등이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안상수 신임 당 대표는 최고위원 지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현행 당규는 당 대표로 하여금 최고위 의결을 거쳐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하되 취약 지역 및 외부 영입인사를 우선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최고위원회의 멤버 면면을 살펴보면 안 대표와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최고위원, 고흥길 정책위의장 등 수도권이 5명, 김무성 원내대표와 서병수 최고위원 등 부산이 2명 등이다.

당 지도부에 호남, 충청, 나아가 한나라당의 안방이라 할 수 있는 TK(대구·경북) 출신 인사가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안 대표로서는 '지역 배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느 때와 같이 '호남'에 대한 고려가 우선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번 전대에 출마한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계파 문제도 고려 대상이다. 친이(친이명박)계가 4명, 김 원내대표를 포함한 중립계가 2명인데 반해 친박(친박근혜)계는 1명에 불과해 당 화합 차원에서 '친박 배려'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당권 경쟁을 벌인 친박계 한선교, 이성헌, 이혜훈 의원 등이 적임이 될 수 있지만, 이들 모두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여기에 안 대표가 지난달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변화와 개혁을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에 30~40대 젊은 지도자를 포진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어 파격적인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곧이어 단행될 후속 당직개편에선 집권여당의 살림을 맡는 사무총장 인선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공고한 '친이 체제'를 완성하고, 당내 소외론이 제기되고 있는 TK를 의식, 3선의 이병석(포항 북구)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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