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 “해군기지 더많은 인센티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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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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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 인터뷰]<12>우근민 제주도지사 당선자

2004년 선거법을 어겼다는 대법원 판결로 제주도지사 직을 잃었다가 6·2지방선거에서 재기한 우근민 제주도지사 당선자(67·무소속·사진)는 17일 “제주도가 기초자치단체끼리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초자치권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우 당선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통로인 기초자치단체를 폐지하면서 지역균형발전이 더 어려워지고 창의성도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기초자치단체인 제주시, 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 등 4개 시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대신 행정시인 제주시, 서귀포시로 나뉘었다. 주민투표를 거쳐 기초자치단체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추진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와 관련된 갈등에 대해서는 “국책사업은 주민참여를 전제로 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지역주민의 환영을 받을 정도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이 틀어지면 도민의 편에 서겠다”며 여론 추이에 따라 중앙정부와의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우 당선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됐다가 공천심사대상 부적격 판정을 받은 뒤 탈당했다. 그는 복당 여부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적 고향이자 뿌리인 만큼 도민들의 주문이 있으면 검토하겠다”며 복당 의지를 내비쳤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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