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명부 등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미리 빼돌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53·사진)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경찰의 압수수색 대상인 중요 증거물을 은닉한 혐의로 17일 오 사무총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오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에서 선거대책상임본부장을 맡아 (출석이) 어려웠다”며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출석한다”고 자진 출석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당 서버를 반환받은 것은 헌법에 적시된 공당의 재산권을 행사한 것일 뿐 아니라 당원명부가 침탈당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공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의무를 수행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사무총장은 이날 강운태 전 의원의 광주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광주 남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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