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피릿’ 韓美훈련 재개 검토

해군, 내일 서해서 대잠 훈련

군 당국이 북한의 천안함 어뢰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조치로 1994년 이후 중단된 ‘팀스피릿 훈련’과 유사한 대규모 한미 연합기동훈련을 재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5일 “대북 군사조치 중 하나로 과거 팀스피릿 훈련과 유사한 야외기동훈련을 재개하는 방안을 실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의 대응을 봐가며 미군 측과 협의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 군은 현재 한미 연합훈련으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실시하고 있지만 팀스피릿처럼 기동훈련이 아닌 작전지휘소 연습이다. 1976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된 팀스피릿 훈련은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과 함께 중단됐다가 1993년 북핵 위기가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부활했다. 한편 해군은 천안함 침몰 이후 처음으로 서해에서 대잠수함 기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군 관계자는 “27일 서해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2함대 산하 함정 10여 척을 동원해 기동훈련을 할 계획”이라며 “폭뢰 투하와 함포사격 훈련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동영상 = 軍, 하늘 나는 대잠어뢰 ‘홍상어’ 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