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軍관련자들, 책임 피하기 어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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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24일(현지 시간)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해 “북한의 책임 문제와 별도로 (한국군) 관련자들의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존스홉킨스대에서 반부패 정책 관련 특강을 마친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한국군 책임문제를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군 현장의 설명을 들으면 이해되는 측면도 있지만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완전하게 대책을 세우고 책임도 물어야 한다”며 “공직기강 측면에서 책임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문책 시기와 대상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대통령께서 판단하실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문책 대상이 국방부에 한정될지 또는 통일부와 외교부까지도 포함할지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이 개성공단 잔류 인원을 인질로 삼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개성공단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더 큰 비난과 고립을 자초할 것”이라며 “다시 도발하면 북한이 얻는 것은 더 빨리 망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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