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박근혜역할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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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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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지지세 안정권 판단
경기-인천 지원유세 검토중

한나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사진)를 경기와 인천 선거 지원에 나서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안정권에 들었다고 보고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29, 30일 유세 때 다른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공조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핵심관계자는 25일 “오 후보가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막판 유세를 하는 방안을 놓고 당과 오 후보 선거캠프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세 후보가 연합할 경우 상대측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반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대중성이 강점인 오 후보가 지원에 나서면 이번 지방선거 유세에 별도로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박근혜 전 대표의 ‘빈자리’를 보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오 후보가 경기와 인천 유세장에 나서면 오 후보와 우호적인 관계인 당 안팎의 친박(친박근혜) 진영 인사들도 움직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의 핵심측근은 “서울시장 선거 판세도 안심할 수준이 아닌 만큼 우리가 나서서 수도권 공조를 얘기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당 차원에서 적절한 선거전략이 마련된다면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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